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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 소금 (1934년) - 황석영 한국명단편 101 8번째
JeromeEugeneMorrow
2024. 9. 9. 00:30
강경애 작가는 여성이라고 한다. 선입견없이 글을 읽으려고 했는데 글에 빨려들어 작가의 성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너무 참혹하고 비정한 일제 시대 간도에 살던 우리 민족원의 한 단편을 본 것 같아 너무 슬프고 힘들었다.
이런 글은 정말 읽기가 힘들다. 특히 아이가 죽는 장면은 너무 읽기가 힘들다. 주인공은 여성이고 남편이 죽고 아들이 죽고 딸하나를 데리고 간도에서 중국인지주 집에 어이없이 얹혀 살게 되다가 거기서 애를 갖게 되고 딸아이와 그 아기가 다 열병을 알아 죽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소금 밀수를 힘들게 하고, 그 밀수가 발각되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
출산장면과 소금을 밀수하는 과정이 너무 참혹하고 끔찍해서 이런 글을 어떻게 여성작가가? 아니 여성작가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현실을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두번은 읽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외부 글을 보면 이 작품과 작가를 이제 남한에서도 크게 평가하는 듯 한데 난 아무래도 정서상 이 글을 좋게 읽지는 못하였다. 너무 슬프고 무섭다.
황석영 작가는 김좌진장군의 암살에 강경애 작가가 관여했는지를 길게 설명한다. 그리고 아닐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강경애의 소금은 가장 참혹한 일제 시대 우리 민족 여성의 현실을 몸뚱아리 그대로 내보여준 글이다. 너무 슬프고 속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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