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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테크놀로지

액티브x의 교훈, 이것은 결코 m$ 만의 문제일까?

by JeromeEugeneMorrow 2008. 11. 28.
요 근래 IT 뉴스를 보면 액티브x만을 지원하는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의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은행 금융 모듈도 모두 액티브x, 브라우저도 액티브x가 지원되는 IE만 지원, 동영상도 미디어플레이어 기반...
그러다보니 파이어폭스같이 좋은 기능을 갖고 있는 브라우저로 인터넷도 못하고,
아이팟으로 아무리 동영상을 보려고 해도 유트브 외에는 국내 ucc 동영상 사이트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고...

하지만 좀 Jerome의 생각은 다르다.

이것이 어찌 MS의 문제일까?
수많은 다른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은 한국 시장에 대해 성의있는 영업을 제대로 했는지,
한국의 웹사이트 제작자들이 성의를 갖고 액티브x를 대체할 다른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공급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볼 일이다.

먼저 애플... 애플코리아의 하늘높은 줄 모르는 매킨토시 컴퓨터에 대한 가격정책과 A/S 불친절은 이미 잘 알려진 바.
그렇게 좋은 디자인과 그렇게 좋은 OS,그렇게 좋은 인터페이스를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가격수준으로
왜 살 수 없는 건지 궁금하다. 단순히 환율차이만으로 설명하지 말고 물가수준을 고려한 가격정책이 필요하다.

그 다음 브라우저, 사파리나 파이어폭스, 기타 브라우저들이 메뉴의 설명이나 특별한 기능에 있어
과연 한국 사람들에게 편리했는지 의문이 남는다.
어쩌다 운좋게 영문판을 기꺼이 감수하고 사용하는 선구자적인 테스터들에 의해 얻어걸려서
좋은 소프트웨어가 있었네 라는 걸 알게 되지만 한국인을 위해 번역하나 제대로 만들어 놓은 것이 없다.
보통의 사용자들이 추가로 설치하고 싶겠는가?

구글 데스크탑을, 구글 어쓰의 지도를, 그 과도한 리소스 점유를 참아가며 내 컴퓨터에 깔아야 하나?
아무리 좋은 기능이 덕지덕지 붙어있다고 하더라도 버그에도 대처할 수 없는 야후 메신저를 사용해야 할까?

MS 번들의 횡포만으로 규정짓기엔 한국 시장에서 이들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들의 노력이 너무 미미했다.
MS 메신저를 제낀 네이트온 메신저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고,
미디어 플레이어를 제낀 곰플레이어를 보면 알 수 있고,
윈도우 기본 뷰어를 제낀 알씨를 보면 알 수 있다.

파이어폭스에게,,
다른거 다 되고 인터넷뱅킹안되는 브라우저를 택하라고 말하는 것보다
눈물을 머금고 인터넷뱅킹되고 익스플로러보다 뛰어난 브라우저를 만들어주면 안되겠냐고 묻고 싶다.
액티브엑스가 보안의 문제가 있는 건 다 알고 있는 사실...
그럼에도 일단 한발짝 양보해서 지원해놓고 나서 그 다음 혁신적인 개발을 이끌어내고 점유율을 높이면 어떨까?

UCC 사이트 관리자입장에서도 그렇고 금융권 입장에서도 기대한 것이 그런것이다.
유닉스와 리눅스 서버 환경을 갖춰놓은 이들이 굳이 접속하는 엔드 유저 환경에 대해
액티브x 설치를 종용하게 만든 까닭을 무엇일까?
어쩌면 닭이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이겠지만 파이어폭스가 한국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쏙 빼놓고
게다가 맞지 않는 메뉴명칭이며,
유아이를 고집했고 그러다보니 소수 이용자를 위한 추가 구축 비용을 감당하기엔 난감한 지경이 되어 버린 셈이다.

--
물론 독점을 지지할 생각은 한 치도 없다.
하지만 독점에 대항하기 위한 어떤 노력이 있었는 지 따져봤으면 한다.
언론에서 말하는 대로 우리가 현재 MS에 종속되어 있다 라는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 전에 언론은 매킨토시의 가격에 대해 짚었어야 했으며, 파이어폭스나 타 브라우저의 불친절한 번역과
시스템리소스를 무진장 잡아먹는 구글의 데스크탑 클라이언트들에 대해, 그 유아이에 대해
지적했어야 했다.

한때 넷스케이프가 마이크로스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을때
마이크로소프트는 무조건 넷스케이프를 배끼고 거기에 한두개 더 좋은 점을 비벼놓았다.
그럼 이제는 엠에스 풀 스펙에 플러스 알파가 필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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