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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테크놀로지

June, Fimm 희대의 낚시 상품

by JeromeEugeneMorrow 2008.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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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IT 분야에는 희대의 낚시 상품을 참 많이도 발표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주 좋은 의도로 해석한다면 빠른 기술의 진보덕에 희생당한 경우라고 항변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품들을 내놓고는 낚시를 한 것과 별반 차이 없어 보인다.

1. 36,000 bps 모뎀
모뎀이라는 걸 처음 접하던 PC통신 시절 2400 bps에서 4800 9600(하이텔 단말기)가 나오더니
갑자기 14400, 28800 모뎀이 나왔다. 나우콤의 나우누리가 28800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28800은
대세였다. 이때 모뎀회사들은 뜬금없이 근본을 알 수 없는 36000 bps 모뎀을 들고 나온다.
한참 더블의 속도치수로 치고 나오던 터인데 이게 무슨 수열의 조합인가?
아니다 다를까 속도는 28800과 차이가 없었고 그후 바로 56000 bps가 나오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만다.

2. ISDN
우리나라 정보통신사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 것처럼 요란스럽던 ISDN
엄청난 속도와 함께 성장할 것처럼 등장했지만, 케이블모뎀이나 ADSL,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바로 묻혀 버려 존재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서비스로 끝나버렸다.

3. 씨티폰
걸기만 하고 받을 수 없는, 그것도 공중전화 옆에 가서 빌붙어야 하는
이상한 반쪽 핸드폰이었는데 역시 1년망에 망했다.
이때 당시에 기억으로는 분명히 조만간 양방향 핸드폰 pcs 시장이 열린다고 알려줬는데도
사람들을 현혹시켜 시티폰을 사보게 만들어놓고 사업자 선정까지 해놓고는 죽을 쒔다.

4. IMT-2000 Fimm June
핸드폰으로 대용량 멀티미디어를 전송받는다는...이 규약은 대표적으로 Fimm과 June으로
상품화되었다. 그러나 Fimm과 June은 그 엄청난 요금부담과 쓸데없는 버튼의 배치 등으로
사용자들에게 외면당한지 오래다.
대용량 멀티미디어 제공한다고 했으나 트래픽단가가 너무 높고 화질은 안습인 상황에서
대체품인 DMB가 나오면서 바로 쑥 들어가 버린 것이 바로 이 FImm이나 June인 셈이다.
참 통신사들이 낚시 잘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상품들이다.

5. 위성DMB 지상파 DMB
들고다니면서 TV본다고 황금알을 낳는다고 요란스럽던 것들인데 과연 그런가?
위성DMB TU는 이미 위태위태, 지상파 DMB도 유료화해보겠다고 아둥바둥...
언제가 방송사 출신 회사 상사가 DMB는 잘될거야라고 장담하던 기억이 난다.
난 그 반대 입장이었는데.. 지금 그 분은 뭐라고 생각하실까?
요즘엔 아이팟으로 유튜브 보면 어젯밤 tv 바로 볼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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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고 낚시에 넘어간 어눌함이 실수라면 실수겠지만
지금까지 언급한 되도 않는 어중간한 것들을 늘어놓고는 팔아먹은 회사들 참 대단하다.
어릴 적 원숭이 보여주고 약팔던 아저씨랑 큰 차이없어 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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