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사와서 보니 보일러가 참 오래되어 쓰는데 큰 문제는 없었지만 약간 물이 새는 문제가 있었다. 너무 오래된 보일러인가 하고 봤더니 정말 오래된 보일러였다. 무려 15년된 보일러. 전에 살던 집 주인에게 문제가 좀 있다고 했더니 약간의 수리비만 주고 교체비는 지원해주기 어렵다는 짜증나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내 돈내고 고치기로 결정.
그런데,, 보일러 고치려고 물어보니 기사님이 as와서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시 20만원 지원받는다고 안내 받음. 신청은 어떻게 하냐 구청에 물어보고 부랴부랴 그랬는데.. 이거 의외로 간단.. 그냥 보일러 회사가 교체해 주는 날 와서 신청서 다 만들어준다. 소비자는 통장사본만 준비해놓으면된다. 단, 이게 지원금 예산이 있어서...주로 매년 상반기에 지원 예산이 다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보일러 교체하려면 연초에 하는게 유리하다. (자 여기까지가.. 이 글의 핵심이고, 다시 좀 자세히 설명은 아래에)..
집을 소개해 준 부동산에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냐고 했더니 잔금치르기 전에는 고쳐줄 수 있지만 잔금을 치루고 나서는 아무리 이사한지 한달이 안되었어도 하자 발견 시 전 집 주인이 책임을 묻게 되면 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단다. 역시 우리나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정말 쉽게 돈 번다. 보일러가 문제가 있는 지 '가을'에 계약한 사람들이 어떻게 확인을 하고 계약을 한단 말인가. 그래서 부동산 중개 수수료가 비싸다는 거다. 대체 거래하는 집의 보일러, 상하수도, 전기 문제는 어느 정도 예상되는지 확인을 하고 거래 수수료를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 그 외에도 부동산 수수료의 문제는 지난번에 한번 적었으니 그 글은 여기에.
어쨌거나 오늘 쓸 이야기는 그래서 보일러를 교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추가로 알게 된 것이 있다. 바로 몇년 전부터 정부에서는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해주면 지원금 20만원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일러 고치러 온 기사님이 이런거 고치면 요새 정부에서 20만원 주니까 새걸로 바꾸세요 그냥 이런다. 보일러 교체라고 생각했을때 '배관' 교체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사실 다용도실에 있는 보일러 기계만 고쳐도 가스 효율도 높아지고, 가스비도 절약된다. 요즘 보일러는 또 친환경 보일러라고 하니 환경에 미안한 마음도 덜하게 되는 것 같고. 결국 우리도 그래 그냥 찜찜한 구형 보일러 쓰니니 교체하자 하고 알아보기 시작.
기존에 설치된 보일러에 전화번호가 있어서 전화를 걸어 교체. 린나이의 경우 아래 보이다시피 1544-3651 번으로 전화하면 가까운 설치 대리점을 연결해 준다. 친환경 보일러 지원금 신청 받는 방법도 간단한데, 자신이 직접 신청할 필요도 없고 이렇게 설치를 예약하면 보일러 교체 회사에서 서류 다 가지고 와서 처리해준다. 물론 설치 후 지급받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2개월 정도 걸린다. 이런거 보면 공무원들 참 일 안한다. 신청서 받고 한 일주일 걸려서 지급해주면 될 일을 말이다. 보일러 지원금은 시 그리고 구청단위로 진행이 되므로 예산이 있는 지 등을 구청에 확인해 문의해 보고 교체하면 되는데 보통 연초~상반기는 지원금 예산이 충분한 편이라고 한다.
일단 사진 아래 보이는 것처럼 우리 보일러는 10년 이상된 보일러였다. 10년 이상된 보일러만 지원금 대상이 된다. 린나이 보일러였는데 교체하는 보일러도 린나이 보일러로 하기로 했다. as 왔던 기사분이 다 안내해주셔서 이렇게 되긴 했지만 주변에 집 수리 공사하시는분들에게도 물어보니 린나이 > 귀뚜라미 >... > 경동이나 대성.. 이런 순서로 좋다고 했다. 경동은 좀 저렴하다고도 하는데 린나이는 사실 일본거라 그 점은 아주 마음에 안 든다. 원래 달려있던 보일러가 린나이만 아니었어도 다른걸로 했을텐데 뭘 고르든 지원금은 나온다.
설치 예약을 하고 한 2주 있다가 설치 기사 2분이 오셔서 설치를 진행하셨다. 몇년전 강원도 펜션에서 고교생들 사고가 난 후 보일러 연통이나 설치를 쉽게 해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새 보일러는 이렇게 생겼다. 보일러는 평수에 따라 모델이 다르고, 이건 기존 모델명을 듣고 보일러 회사에서 추천을 해 준다. 아 그리고 요즘 콘덴싱 보일러는 아래로 호스가 내려가서 에어컨처럼 물이 조금씩 흐르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설치하는 장소에 바닥에 배수할 수 있는 하수구가 있어야 하는데 보통 세탁기 있는 곳에 놓으니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아무튼 이렇게 2020.12월에 제조한 새 보일러고 교체 완료. 품질보증 3년. 예약이나 외출기능도 좀 지능적이 되었고. 이번에 설치한 모델은 80만원인데 배관이 추가가 되어서 3만원을 더 냈다. 총 83만원 들었다. (32평형 아파트)
집안 벽면에 설치하는 조절기도 새걸로 당연히 교체해준다. 사용법이 더 단순해지고 LED 화면도 밝아져서 좋았다.
아 그리고보니 내가 궁금하거나 헷갈렸던 것이 예약기능이다. 그동안 예약기능은 예약한 시간 예를 들어 2시간이라고 하면 그동안보일러가 활활 타는 건 줄 알았는데 게 아니라 예약한 시간 2시간'마다 일정시간 20분 정도 작동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럼 외출하고 같은 기능인가? 싶었는데 외출 기능은 그보다 단 기간 외출을 나갈때 더 예약해 놓은 시간마다 10분 정도 최소한으로 작동하는 기능이라고 설명을 들었다. 그러니까 추운 겨울에 잘때는 예약기능, 외출할때는 외출이 적합한 셈이다.
설치를 다 마치고 나면 기사분이 가지고 오신 친환경 보일러 지원금 신청서 작성하는 것을 도와주신다. 아 물론 보일러 가격은 이때 결제. 이렇게 하면 설치한 곳에서 구청에 서류 접수를 다 해주고 며칠 후에 도시가스에서 방문하여 안전하게 설치되었는지 체크를 한다. 그리고나서 몇 주 뒤 내가 통장 사본 제출한 은행의 계좌로 20만원이 따악.. 입금된다.
아무튼 오래된 보일러를 달고 가스비, 안전, 잦은 고장 신경쓴다면 상반기에 신형 보일러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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