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 - 절규를 넘어서 전시 후기 - 작품 해설 문장 좀 쉽게 써요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한가람미술관이에요 예술의전당. 주차는 유료이고요. 관람객 할인은 됩니다. 5월 28일에 갔는데 수요일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 사람도 별로 없고 관람 환경은 아주 좋았습습니다. 에어컨이 매우 세게 나옵니다.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겉옷을 한벌 더 챙겨가시는게 좋겠구요.

작품은 입장료에 걸맞게 많이 전시되어 있으나 앞쪽 동선에서 본 작품을 뒤에 다시 나오게 하는데 좀 중복 느낌이 강합니다. 판화에 채색을 한 작품이 많은데 이건 어쩔 수 없고 색을 다시 입혔는데 전부 느낌이 달라서 감상할만 합니다. 다만 앞에 전시했던 작품을 뒤에 다시 전시해서 작품수가 여러개인것처럼 보이는건 좀 아쉽습니다.

우선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는건 가능합니다. 몇장올려볼까요? 

 다 아는 절규는 여러 작품이 있는데 이번에 전시된 것은 세계적으로 2점밖에 없는 절규 버전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한참 볼 수 있었어요. 다만 이 절규 해설은 검정색 벽지에 검정색으로 글이 써져있어서 읽으라고 만들어 놓은건지 전시회 주최측이 나름대로 예술을 한건지 모를 지경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문제는 그나마 나아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절규, 마돈나, 키스, 자화상, 질투, 벰파이어 등등.. 좋은 작품들을 편하게 볼 수 있었어요.

 

문제는 해설입니다. 오디오 해설이 유료이고 3천원, 각 섹션별로 설명이 전시벽에 작품과 함께 적혀있는데 이게 소위말해서 문어체인데다가 뭐 이런 한국어가 다 있는지 싶을 정도로 어렵고 작품 해석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대체 이게 뭔 소리인지.. 이해를 한참 해봐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문장이 있어요.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작품해설 쓴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나요?

- 특히 과정 지향적이며 시간을 강조하는 급진성은 물질 기반 모더니즘에 대한 뭉크의 초기 및 지속적 공헌을 대변한다.”

이게 뭔소립니까?? 대체?? 중고생들도 감상하러 오고, 뭉크는 대중적인 작가이기도 한데 대부분의 해설문이 이런 논문 번역 문어체였습니다. 최선이었을까요?  자화상에 대한 설명도 한번 읽어보세요.

실제적이고 물리적인 소멸의 형태인 변화함과 일시적임은 덧없음에 대한 일반적인 표현이자 동시에 뭉크의 특유한 모더니티의 특징이 되었다. <--- 대체 이게 뭔 소립니까??? 미술을 아는 분들은 국어를 원래 이렇게 못하나요??

아무튼 시간을 내서 볼만하고요. 다녀와서 뭉크관련 팟캐스트를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팟캐스트 중에서 아르떼 출판사에서 제작하고 미술 전문가 유성혜 작가와 김태훈 팝컬럼니스트가 대담을 나누는 3개짜리 팟캐스트가 좋습니다.

아래 팟캐스트 링크 있어요 3편중에 3번쩨 에피소드이고요. 유성혜 작가로 검색해 보세요.

https://podcasts.apple.com/kr/podcast/%ED%81%B4%EB%9E%98%EC%8B%9D%ED%81%B4%EB%9D%BC%EC%9A%B0%EB%93%9C-%EC%B1%85%EB%B3%B4%EB%8B%A4-%EC%97%AC%ED%96%89/id1229533822?i=1000389437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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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 다른 미술전시회 준비하는 주최측들은 좀 대중눈높이의 해설 문구를 고민해봤으면 합니다. 아무튼 즐거운 감상 시간이었습니다.

예매후기는 아래 링크로 남깁니다.

https://newtv.tistory.com/744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회 예매 완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