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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각이 있다

기획자는 어떻게 그냥 그런 기획을 하게 되는가...

by Jerome Eugene Morrow 2012. 1. 3.

예를 들어 웹페이지에 메뉴를 추가허거나 링크를 넣거나 아이콘을 바꾸겠다고 기획자가 마음을 먹었다고 치자. 그 다음부터 우리 기업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1. 아이콘과 링크을 바꿔야겠어!!

스타트업: 사장님 바꿔도 되나요? 꼭 물어봐야 한다.  - 스타트업은 사장이 차린 회사이니까 사장의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대기업보다도 이런 사소한 문제 - 아이콘을 고치거나 메뉴 링크를 넣는것에 민감한 것이 벤처 사장들이다. -

대기업 - 팀장님께 간단히 보고하고 기획서를 만든다. 그렇다고 좋을까? 2번을 보자.

2. 기획서를 그리고 나서

스타트업 : 디자이너에게 보여준다. 그린다. 엔지니어에게 준다. 코딩한다. 웹페이지에 반영한다. 아주 심플하다. 그렇다고 좋을까?.. 3번으로...

대기업 - 사용자 영향 평가 사전 조사를 하잔다. ...이런 아이콘 하나 메뉴하나 바꾸는데??? 아무튼 하라니까 한다.. 정성조사한다. 정량 조사도 한다. 디자인팀에 기획안을 보여준다. 밀린 선무가 있단다. 1주일을 기다린다. 1주일 후 이야기한다. UI가 이게 맞냐고 어쩌고 저쩌고 한다. 이 친구 실제로는 포토샵만 할줄안다. 마음에 안들지만 참는다. 이미지를 바꿔달라고 했더니 이미지 찾는데 오래걸린다고 싫어하면서 찾아달란다. 완성된 디자인을 기다려서 받고 엔지니어에게 넘긴다. 일정을 잡아주지 않는다. 한참 기다렸다가 물어본다. 언제까지 해줄거냐고 이런 건 첨보는 경우라며 구현 사례를 구해오란다. 창의력은 급저하되고 어디서 비슷한걸 그나마 보여주면 남들 있는건 뭐하러하냐며 핀잔이다. 우여곡절 끝에 구현 한다. QA를 해야 한단다. 링크 하나 넣었는데.....QA 받는다. 

3. 반영 후

스타트업 - 링크가 깨진다. 다시 코딩한다. 이미지가 깨진다. 다시 이미지를 바꿔 코딩한다. 사장님이 괜히 디자인을 바꾸잔다. 전에 만들었던거 다시 고치잖다. 우리는 조직이 작아서 이렇게 빠르게 대응할 수 있지 않으냐며 또 바꾸잔다.. 매번 업데이트를 할때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귀찮게 하는게 미안하니 관리자 페이지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한다. 사장님이 급한 일정이 있으니 그런거 필요없다고 한다. 매번 쌩코딩과 쌩디자인과 쌩반영을 한다. 실제로 해당 메뉴가 얼마나 사용되는지는 안 본다.. 

대기업 - 애써 만든 기능이나 메뉴를 타 팀, 부서와의 이해 관계 때문에 스펙아웃 시킨다. 사용자 반응을 체크하거나 업데이트가 가능하고자 길고 긴 시간과 2번 노력을 다시 거친 후 통계 기능과 관리자 기능을 추가로 만든다. 만들어 놓은 통계는 주간보고 용 이외에는 체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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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 위와 같은 프로세스 경험에 기획자는 익숙해지면서 그저 그런 기획자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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