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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증권, 금융 정보

회사는 어떻게 기울어가는가?

by Jerome Eugene Morrow 2009. 2. 9.
대부분의 회사는 성장한다. IT 기업도 예외는 아니고 때로 그 성장의 속도는 다른 산업의 그것에 비해 매우 빠르다.
하지만 IT 기업의 몰락의 속도 역시 다른 산업 기업의 몰락의 속도에 비하여 놀랍게 빠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위기 대처에 대한 경험 부족과 같은 요소도 있을 것이고, 성장에 맞지 않는
다른 부분의 지체 현상도 있을 것이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요소는 어떨까?
여기에 한 회사가 있다. IT분야에서 약 10여년이 되어가는 어엿한 중견기업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몰락하고 있다. 점차 시장점유율은 낮아져 한 때 영화를 누리던 시절은 어느덧 사라지고
이제는 3등, 4등 정도로 밀려났다. 안됐지만 조만간 더 밀려날 수도 있겠다.

이 회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Resource allocation 이었다.
회사의 모든 조직은 생존을 위해 집요하게 리소스를 요청한다.
1,000 이라는 리소스 - 그것이 예산이건, Headcount이건 - 를 갖고 있는 회사에 3개부서가 있고
각 부서는 모두들 500이라는 리소스를 요청한다.
하지만 경영진은 모두가 만족하는 400, 300, 300 이라는 황금분할을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모든 부서는 만족하지 못한다.

300이라는 리소소를 배정받은 부서는 당연히 불만투성이다.
문제는 400이라는 가장 많은 리소스를 배정받은 부서이다. 그들의 기대수준은 500이었는데
직원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럼 우리는 400받은 만큼만 일할테니, 그렇게 나중에 평가해 다오"
그리고 그들이 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있음에도 적당히 일을 한다.
난 500을 줘야 일을 할 수 있는데 400만 받았으므로 그만큼만 일을 하겠다는 논리다.

결국 그 회사는 죽도밥도, 찌게도전골도찜도아닌 이상한 결과물을 거듭 내놓게 된다.
선택과 집중을 외치면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했다는 경영진의 자화자찬이 빚어낸 말로이다.
그 회사는 그렇게 퇴물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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