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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방송,CF,마케팅

뮤지컬 마틸다 관람 연말 12월 공연으로 괜찮았다

by Jerome Eugene Morrow 2018. 12. 2.

뮤지컬 마틸다를 봤다. 9월부터 공연을 했는데 이제서야 보네.

LG아트센터 좌석은 VIP 석 5열이고 13,14,15 라서 딱 정중앙이었다. 

공연 후기들은 아주 많이 올라와 있지만. 우선 티켓은 통상 인터파켓 등에서 사겠지만 운이 좋으면 중고나라 등에서 아주 많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단 직거래를 하시길. 이번 공연은 장당 15만원 짜리 vip 좌석을 3명 20만원에 봤으니 나름대로 괜찮았다. 그것도 토요일 저녁 공연인데 말이다. 다음에 다시 뮤지컬을 본다고 하면 꼭 중고마켓을 검색할 예정이다.

공연은 초등학생 3학년 부터 보면 괜찮을 것 같다. 중고생과 보는 것도 아주 좋을 듯 하고. 성인들끼리 보기에도 좋지만 어른들이 하는 뮤지컬을 많이 본 사람들이라면 꼬마들이 하는 공연이 아쉬울 수도 있다. 

일단 사진 몇장 투척. 다들 알다시피 공연장 외부는 포토 존이 따로 공연장 1층과 공연장 2층에 있다. 2층에 있는 것은 그날의 캐스팅을 소개하고 있다. 둘다 예쁘다. 사진은 미리미리 도착하는대로 찍는 편이 낫다.


마틸다 줄거리는 꼬마 소녀 마틸다가 어릴적에 학대를 받고 자라는데 (그런데 이 학대의 이유는 좀 불확실하다. 분명히 친부모가 맞긴 맞는데 왜 이렇게 마틸다를 싫어하는 지는 뮤지컬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같이 간 가족들은 이 부분은 공감하기 어려운 듯). 그러다가 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또 다른 나쁜 교장선생님과 아주 착한 담임 선생님, 그리고 도서관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도서관 선생님은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은 마틸다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즐겨 듣게 되고 마틸다가 만들어 낸 그 이야기는 전체 줄거리와 이어지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 모두 여자 선생님인데 교장선생님은 크고 무섭게 묘사해야 해서인지 남자 배우가 맡아 열연을 했다.

많은 후기들이 이야기했듯이 꼬마들이 엄청난 연습을 한게 너무 감동스럽다. 노래도 그렇고 안무도 그렇고 어쩜 이렇게 대견하고 멋지게 공연을 하는지 박수가 절로 나온다. 이것은 비단 마틸다 배우 한명만이 아니라 전체 꼬마들이 모두 그렇다.

내가 본 날은 12월 1일 공연이어서 아래 캐스팅이었는데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 배역의 두 성인 배우의 연기도 말할 수 없이 좋았다. 최재림 배우는 분장을 안하고 나오는 평소의 모습과 음성은 부드러울 것만 같은데도 무서우면서도 조금 코믹해야 하는 트런치볼 교장선생님 역할에 최고였고, 미스 허니 담임선생님으로 나오는 방진의 배우고 노래를 엄청 잘 한다. 트런치볼 교장선생님이 여자임에도 남자배우가 맡고 있는데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쟁과 원작자의 의견 (괜찮다는..) 도 있으니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길 바란다.

마틸다 역은 내가 본 공연은 이지나 어린이 배우였는데 음.....솔직히 말하면 노래를 정말 잘하는데 대사가 문제였다. 너무 또박또박 말하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코막힘 소리가 아직은 어린이라 어쩔 수 없이 대사전달에 아쉬움을 남긴다. 그래도 노래를 너무 잘해서 (다른 마틸다를 유튜브에서 봤지만) 이지나 마틸다 공연도 만족스럽다. 나중에 뮤지컬 배우로 계속 뜻을 둔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지나 배우와 최재림 배우의 인터뷰는 여기에 나와 있다. https://youtu.be/MVV18508w2E

작품 자체로는 외국어로 처음 만들어진 공연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로 정말 번역을 잘했다. 특히 abc 알파벳 송은 한국어 발음과 잘 어울어지게 만들어졌다. 번역의 측면에서는 마지막에 칠판에 나오는 내용을 굳이 영어로 썼어야 했나 싶다. 관객에게 시각적으로 잘 전달되게 하려면 그 장면에서 칠판에 써지는 글자는 한글이어도 아무 거부감이 없었을 것 같다. 그러나 모든 뮤지컬 넘버 자체는 한국어로 참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다. 아직 음원사이트에 한국어 OST가 없는 것 같은데 나왔으면 좋겠다.

대사의 어휘들이 초등학생에겐 다소 어렵게 번역된 것 같다. 하지만 초등학생을 위한 뮤지컬이 아니니니까, 관객을 위해 어렵다는 것이 아니다. 이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어린이 배우들이 이 단어를 발음하여 전달하는데 있어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작품에 있어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마틸다의 부모들이 마틸다를 왜 그렇게 미워하는지가 좀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유명한 초콜렛케이크 장면이나 중간에 마법장면들이 생각보다 약했다. 오히려 무대미술이 너무 좋아서 장면의 전환을 다채롭게 만들어줘서 좋았다. 레이저 등을 사용한 것도 좋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어른이 되면, when I grow up ' 장면의 그네 타는 장면이다. 사실 마지막 커튼콜에서 이 노래 다시 불러주고 그네를 타주길 바랬는데 ㅠㅠ 그네 타는 장면은 딱 2막 처음에만 나온다. 그네 장면은 정말 이 뮤지컬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이다. 돈을 주고라도 한번만 곡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은 바로 이 그네 장면이다. 

물론 마지막 리볼팅 칠드런 (반항하는 아이들) 장면에서 남자 꼬마가 워워워 하는 그 장면도 멋지지만, 2시간 40분이나 되는 러닝타임에서도 너무 갑작스럽게 교장이 쫓겨나는 줄거리가 되어버려서..관객입장에서는 엉엉 더 보고 싶은데... .뮤지컬이 이렇게 갑자기 끝나다니.. 하는 느낌도 있다. 이 곡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 주인이 잘 적어놓으셨네.. https://blog.naver.com/yesulschool/221386652227

사실 뮤지컬 공연은 비싸다. 10만원이 넘고 가족이 보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일년에 한번 호사를 누른다는 생각으로 볼만한 공연을 찾는다면 마틸다를 보는 것이 좋겠다. LG아트센터 공연장은 사실 그렇게 큰 극장이 아니어서 사이드 좌석이나 뒤쪽이나 2층에서 보더라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예매하기 전까지는 엄청 고민했는데 웬만한 자리는 다 괜찮은 것 같다. 가격에 부담이 없는 선에서 (그리고 중고 티켓거래 활용해서0 보면 오랫만에 볼만한 뮤지컬 공연이 될 거 같다.

추가 : 공연을 다 보고 나서 최근에 책으로 읽은 마틸다 이야기는 여기에

https://newtv.tistory.com/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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