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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각이 있다

맹목적 유저빌리티(사용성) 지상주의자들에게 대한 일침

by Jerome Eugene Morrow 2009. 6. 4.

웹쪽에서 1년정도만, 아니 한 몇개월만 일해도 익숙하게 들리는 단어가 있으니

바로 Usability 사용성, 유아이, 이런 류의 단어들일 것이다.

그동안 포토샵과 HTML을 열심히 공부해 왔던 이 땅의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전문분야인 비주얼 디자인 분야를 다 때려치우고 언젠가부터 메뉴가 이렇게 놓여져야 한다거나

유아이가 직관적이지 못하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이야기할 때가 많이 있다.

오늘 아침 구글 로고 디자인 전문가라는 황정목씨의 인터뷰를 보면

역시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한국 웹사이트 예쁘기만 하다" 라는 이 한겨레 신문 기사의 제목을 보며

웃음만 나왔다.

구글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구글 웹사이트 예쁘게 만들 수 없나?" 라고 말이다.

네이버에 달린 댓글들을 보자

하나같이 구글의 저러한 주장이 얼마나 오만한지 이야기하고 있다.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의 디시인사이드와 다나와 같은 사이트들이 정말 초기부터 유저빌리티라는걸 생각하고

만든 사이트인가?


중국에서 가장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웹사이트에 들어가보자.

http://www.265.com/

http://www.sina.com.cn/

 

저러한 복잡한 제목 나열식 디자인을 과연 구글 그 로고 디자이너가 뭐라고 이야기할 것인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저 로고 디자이너가 '구글'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한국의 인터넷에 대새 일갈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적는 것도 참 우스운 일이다.

Jerome 역시 수년간 웹사이트의 설계와 유저빌리티를 주장하는 윗사람, 아랫사람을 만나봤다.

그들은 때로 그들 스스로의 환상에 빠져있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바로 유저빌리티 지상주의 라는 환상 말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컨텐츠이다.  웹이라면 그 서비스가 주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용성과 유저빌리티는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웹사이트의 컨텐츠와  그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인터넷은 문화이고 가치의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위와같이 어설픈 동경이 얼마전 구글의 오만한 실명제 편법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구글이 말하면 옳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것같아 씁스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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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Alan 2009.07.15 17:09

    참으로 공감 가는 글입니다. UX, UI가 지나칠 정도로 강조되다보니 본연의 목적을 잃어버린 듯 합니다.
    답글

  • 라자로스 2009.07.30 10:44

    디자인도 하나의 유저빌리티가 될수 있습니다. 단순히 위치와 크기, 모양, 통일성, 경험을 바탕으로한 인지도만 유저빌리티라고 볼순없고 사람의 이목을 끌수 있는 디자인, 시선을 유도하는 디자인도 유저빌리티의 한몫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디자인이란 소통이고, 좀더 편리하게 좀더 매력적으로 사용하게하기 위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제된 좋은 컨텐츠를 더욱 빛나게 하는게 웹사이트에서의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하며 님의 의견에 어느정도 찬성을 보냅니다.
    답글

  • only2sea 2009.08.04 22:14

    제가 보기에는 한국에서 잘 나가는 UI들 쓰기 편리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유저빌리티 이론들로 이래저래 따지면 이것이 문제다 저것이 문제다 하는데, 그렇다고 할지라도 잘 나가는 UI들은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영역도 나뉘어서 잘 정리되어 보이기도 하고, 복잡하다 복잡하다 하는데, 오히려 눈에 잘 들어오기도 하고 편리한 것 같습니다.

    잘 나가는 UI라면 네이버 UI들이 대표적이라고 할까요?

    물론 별로인 것들도 많습니다. 메뉴 같은 것 갖다대면 서브 메뉴가 가로로 길게 나오는 경우에 마우스 컨트롤 잘 하지 못하면 오른쪽 끝에 있는 메뉴는 누르기도 힘듭니다. 서브메뉴 누를 때마다 마우스로 미로찾기 게임 해야 되는 건지.. ㅎㅎ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