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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문학,영상

문순태 말하는 돌 (1981년), 황석영 한국 명단편 101 5권

by JeromeEugeneMorrow 2026. 4. 29.

말하는 돌의 이야기는 차안에 돌을 들고 타는 사람 이야기로 시작한다. 수석일까? 정원석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도 저렇게 큰 돌을 들고 왜 차에 탔을까.. 그리고 그 돌을 들고 탄 사람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어릴적에 부자집 머슴살이를 하는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은 아버지가 넌 꼭 여기를 벗어나 성공하라고하는데 멋도 모르고 여기가 좋다고 머슴할거라는 소년이다.  6.25가 터지고 공산당 쪽 죽창을 든 청년들이 부자집 주인을 찾아내어 끌어낸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이 청년들과 함께 자신의 집주인을 죽이는 끼어들었다가 집에 돌아온다. 그리고 주인 집 가족들이 떠난 집을 지키며 아들과 문을 걸어잠그고 산다. 전쟁이 끝나고 집주인의 아들과 손주가 돌아왔고 주인공의 아버지는 집주인을 죽인 사람으로 내몰려 동네 청년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아버지의 죽음을 나무에 매달려 목도한다. 주인공은 아버지가 집주인을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동네에서 살 수가 없어 도시로 떠나고 크게 성공을 하고 귀향한다.  자신의 아버지가 죽던 날 자신을 도와준 친구를 찾아가 그간의 사정을 설명한 후 아버지의 묘를 정식으로 만들고 싶다고 이를 위한 준비를 부탁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 사이 주인공의 아버지가 집주인을 죽이지 않앗고 다른 청년들이 죽였던 사실을 모두 알고 있던 상황이다. 다만 귀향을 한 주인공을 못알아보고 주인공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로 아버지 묘의 이장을 아버지를 죽였던 사람들을 모아 진행하게 한다. 

영문도 모르는 마을 사람들은 아버지 묘에 쓸 때를 때오기도 하고 이 묘가 누구의 묘이길래 이런 잔치까지 벌이며 이장을 하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 중에는 주인공의 아버지를 억울하게 죽였고 자신을 내 몰았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 

주인공은 이장을 다 마치고 드디어 자신이 그 때 그 아들이며 이 묘는 아버지의 묘라고 밝힌다. 아들은 마을 사람들이 당황해할 것을 즐길 예정이었지만 놀랍게도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차분하다. '죄스러움이나 위축감 따위의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첨부터 황바우 아들이라고 밝힐 것이재 원'

글을 읽는 사람들마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마을사람들의 반응이 나오고 주인공은 '자신이 부끄러워 고개를 돌려버"린다.

이장을 준비한 친구는 묻는다. 

"그래 자네 기분이 어쩐가? 이제야 한이 풀리는가? "

"내가 아무래도 잘못 생각했었던 것 같구만. 이렇게 까지 하지 않았어도 되는 건데 말일세. 이제 부끄러워서 다시는 고향에 올 수가없겠어. 내가 크게 잘못했네. 아버지의 한을 풀어주기는 커녕 되레 아버지를 욕되게 하고 말았어" 

그리고 아버지의 묘에서 가지고 나온 돌을 들고 다시 도시로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그리고 꿈에서 아버지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는다. 

작가 문순태는 광주 작가이다. 황석영은 따라서 광주민주화 운동 다음해에 발표된 이 소설을 해석하면서 광주 이야기를 언급한다. 실제로 문순태는 '전라도의 한'을  여러 작품에서 다뤘다고 한다. 말하는 돌은 전남매일신문사에 사표를 내고 야인으로 돌아온 작가가 발표한 소실이다. 

참혹한 비극의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그리고 가해자는 왜 침묵하는가 이야기를 하는 이 소설은 짙은 여운이 남는다. 황석양은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화해와 용서의 해한과 기억의 실물인 돌을 가져다 간직하려는 주인공의 심정이 감동적'이라고 해석한다.  

작품을 한국 명단편으로 꼽은 황석영은 묻는다. 어째서 늘 용서하고 화해를 청하는 쪽은 피해자일까. 황석영은 자문하고 답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슬픔과 고통을 벗어날 수 없고, 앞으로의 삶마저 과거의 상처에 지배당할 것임을 살아가면서 깨닫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다시 황석영은 묻는다. 반대로 어째서 가해자는 아직도 치열하게 증오에 대한 신념을 버리지 못하는가. 그리고 답한다. '그는 자기속에 있는 그 무엇이 깨어나 스스로를 부정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라고 .

문순태의 이 소설은 일고 나서도 참 안타깝고  부끄럽고 여전히 분노하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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