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도둑견습은 주인공 소년이 고물상 의붓아버지와 어머니가 '훌레붙기'를 시작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처음부터 막장의 상황이 펼쳐진다. 마이크로버스 속에서 고물상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 가족의 의붓아버지는 리어카를 끌고 고물을 팔아넘기는 일을 한다. 그런데 고물만 팔아넘기는 것이 아니고 멀쩡한 물건을 빈 집을 털어 구한 후 부수고 이를 고물로 팔아넘긴다. 도둑질을 할때 소년은 망을 보는데 한번은 의붓아버지의 이 도둑질이 보기싫은 나머지 망보기를 일부러 안하고 도둑질은 밝각되어 의붓아버지는 두들겨 맞고 일을 더 이상 못나가게 된다. 주인공 소년은 이 의붓아버지의 리어카를 끌고 과감하게 도둑질을 하는데 성공하고 의붓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고 소년도 그를 아버지로 인정한다. 하지만 또 문제는 어머니이다. 이 어머니는 최주사라는 자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어 있고 이 최주사가 이들이 살고 있는 마이크로 버스를 용접으로 지져서 망가 뜨린다. 결국 이 가족은 길거리로 나앉게 되고 주인공은 최주사에게 꼬챙이를 들고 달려나가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황석영 작가는 김주영을 소개하면서 여러가지 흥미로운 포인트를 소개한다. 하나는 김주영은 처음부터소설 작가를 한 게 아니라 시를 썼다가 안 좋은 평가를 받고 문학을 접고 주사 경리를 16년간 하다가 작가로 데뷔했다는 이야기다. 앞서 소개한 다른 작가들은 문학을 하다가 나중에 문학이 아닌 영화작가를 하고 통속소설을 쓴 것과 묘하게 대조된다. 그리고 황석영 작가 자신을 비롯하여 '애비없이 자식'인 작가들 가운데 늙어서도 소년스러운 면모블 간직하고 있다고 김주영을 평가한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엄마를 이런저런 묘사하는 장면들이 참 형편없다. 아마도 소년가장 혹은 결손가정으로 자란 김주영 작가의 투영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황석영 작가는 이 주인공이 도시 빈민의 모습이고 도둑질을 일삼고 비속어와 은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쩐지 '순둥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작가가 하층민의 악착같은 밑바닥 고생에는 어딘가 벗어난 것 같은 순진함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해석한다.
군데군데 쓴웃음이 나온 작품이기도 하지만 김주영 작가의 대작들과 달리 너무 붕괴된 막장 집안을 다룬 이야기라 그런지 읽고나서 마음이 좀 편치 않다. 하지만 그의 출신 배경과 인생을 생각하면 어느정토 작가가 투영된 작품이 이 작품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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