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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문학,영상

김주영 도둑견습 (1975년) 황석영 한국 명단편 101 5권

by JeromeEugeneMorrow 2026. 5. 2.

김주영 도둑견습은 주인공 소년이 고물상 의붓아버지와 어머니가 '훌레붙기'를 시작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처음부터 막장의 상황이 펼쳐진다. 마이크로버스 속에서 고물상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 가족의 의붓아버지는 리어카를 끌고 고물을 팔아넘기는 일을 한다. 그런데 고물만 팔아넘기는 것이 아니고 멀쩡한 물건을 빈 집을 털어 구한 후 부수고 이를 고물로 팔아넘긴다. 도둑질을 할때 소년은 망을 보는데 한번은 의붓아버지의 이 도둑질이 보기싫은 나머지 망보기를 일부러 안하고 도둑질은 밝각되어 의붓아버지는 두들겨 맞고 일을 더 이상 못나가게 된다. 주인공 소년은 이 의붓아버지의 리어카를 끌고 과감하게 도둑질을 하는데 성공하고 의붓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고 소년도 그를 아버지로 인정한다. 하지만 또 문제는 어머니이다. 이 어머니는 최주사라는 자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어 있고 이 최주사가 이들이 살고 있는 마이크로 버스를 용접으로 지져서 망가 뜨린다. 결국 이 가족은 길거리로 나앉게 되고 주인공은 최주사에게 꼬챙이를 들고 달려나가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황석영 작가는 김주영을 소개하면서 여러가지 흥미로운 포인트를 소개한다. 하나는 김주영은 처음부터소설 작가를 한 게 아니라 시를 썼다가 안 좋은 평가를 받고 문학을 접고 주사 경리를 16년간 하다가 작가로 데뷔했다는 이야기다. 앞서 소개한 다른 작가들은 문학을 하다가 나중에 문학이 아닌 영화작가를 하고 통속소설을 쓴 것과 묘하게 대조된다. 그리고 황석영 작가 자신을 비롯하여 '애비없이 자식'인 작가들 가운데 늙어서도 소년스러운 면모블 간직하고 있다고 김주영을 평가한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엄마를 이런저런 묘사하는 장면들이 참 형편없다. 아마도 소년가장 혹은 결손가정으로 자란 김주영 작가의 투영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황석영 작가는 이 주인공이 도시 빈민의 모습이고 도둑질을 일삼고 비속어와 은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쩐지 '순둥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작가가 하층민의 악착같은 밑바닥 고생에는 어딘가 벗어난 것 같은 순진함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해석한다. 

군데군데 쓴웃음이 나온 작품이기도 하지만 김주영 작가의 대작들과 달리 너무 붕괴된 막장 집안을 다룬 이야기라 그런지 읽고나서 마음이 좀 편치 않다. 하지만 그의 출신 배경과 인생을 생각하면 어느정토 작가가 투영된 작품이 이 작품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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