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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문학,영상

서영은 사막을 건너는 법 (1975년) 황석영 한국 명단편 101 5권

by JeromeEugeneMorrow 2026. 5. 2.

서영은 작가의 사막을 건너는 법은 몇년전 수능에도 문제가 나왔다고 해서 화제가 된 소설이기도 하다. 그런데 마지막 반전이 재미있다. 월남전에 참전하여 돌아온 주인공은 애인을 만난다. 애인은 베트콩을 죽여봤냐고 묻는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런 질문을 받으면 전장이 떠오른다. 같은 전우가 죽던 순간. 자신은 살아남고 훈장을 받은.  그리고 이야기는 바뀌어서 주인공의 일상이 나온다. 뽑기를 만드는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할아버지는 물가에서 이상하게 무언가를 찾는다. 알고보니 할아버지는 지나가는 꼬마에게 아들이 받아온 월남전 훈장을 줘 버린 사람이고 그 훈장을 꼬마는 물가에 잃어버려서 그걸 찾는다고한다. 주인공은 동일한 훈장을 갖고 있는지라 할아버지가 그 훈장을 찾는대신 자신의 훈장을 찾게 하자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할아버지 몰래 물가에 훈장을 숨겨놓고 할아버지가 훈장을 찾게 하지만 할아버지는 못 찾고 자신이 대신 찾아 할아버지를 보여준다. 할아버지의 반응은 뜻박이다.  (아 물론 이 이야기의 중간에 철학과 교수 이야기도 나오고 이 부분도 주인공의 심리를 설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할아버지는 '바보같으니라구' 한마디를 하고 사라진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다음이다. 이 할아버지는 사실 훈장을 제 손으로 버린것이었다. 그리고 손녀도 없고. 강아지는 주운 개라는 사실을 안다. 

할아버지는 '이까지겟 뭔 소용이냐고 했고, 소용 없어 버렸으면서 뭣 때문에 도루 찾는지' 모르겠다고 할아버지의 진실을 말해준 소년은 말한다. 주인공은 생각한다. 이제 겨우 문턱을 넘어서려는 순간에 난데없이 나타나 모든 거슬 처음으로 되돌린 나를 증오하게 있으리라. 

황석영이 한국명단편 101에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당연히 수능에 이 문제가 나오기 전이었을 것이다. 서영은 작가는 어성 작가인데도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 이야기를 썼다. 서영은 작가는 박경리 작가의 눈에 들어 추천을 받아 김동리에게 보내졌지만 김동리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1973년도에 한국문학사에 경리 겸 기자로 일하면서 김동리와의 인연을 쌓았다고 한다. 그 인연은 결혼이다. 황석영은 이 작품 사막을 건너는 법이 허망과 무의미를 이야기한것이라고 해설한다. 서영은의 다른 작품 ' 먼 그대'에서도 되풀이된다고 한다. 

나에게 이 작품은 마지막 반전이 머리를 쿵 하고 때리는 느낌을 주었는데 이 작품이 나오고 나서 한참 뒤의 90년대 후반이나 2천년대  영화들이 말하는 '반전'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물론 주제의식과는 무관하게 말이다.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던 월남전 참전 병사와 월남전 참전으로 아들을 잃은 할아버지 이야기가 갑자기 '거짓'이 되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그렇지만 이 일로 인해 두 사람은 모두 전쟁 참여로 인한 공허함을 극복하는데 다시한번 실패하게 된다. 두 사람 모두 말이다.

사막을 건너는 법과 관련하여 수능 이후 유튜브에 영상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그 중 하나를 골라 링크해본다.

https://youtu.be/0yC1b2elF4Y?si=fxnhNvn_Lkr_Ih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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