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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각이 있다

사실 우리는 꿈꿨던 꿈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by Jerome Eugene Morrow 201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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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미래의 꿈에 대해 어른들로부터 흔히 들었던 이야기는 이런 것이다.

몸이 아픈 엄마아빠를 위해 의사가 되어 해결해 준 아들의 이야기,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의사가 된 딸의 이야기,

형편상 못 배운 이들을 위해 가르치겠다는 생각으로 선생님이 된 자녀 이야기 등・・・・・・ 말이다.

한결같이 그들은 이타적인 꿈들을 가졌고, 다행스럽게 해피엔딩으로 그 이타심은 결말을 맺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우리가 접하는 지독한 현실 중 하나는 그러한 이타적 소망들이 어느 순간 대체로 무너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의외로 간단하다.

사람들은 꿈을 꿨지만 실제로는 그저 직업이란 것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애초에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그가 이룬 것은 그저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과학자가 못 되었으므로 아빠를 도울 수 없고, 수의사가 되지 못해서 동물을 보호할 수 없고, 선생님이 아닌지라 아이들을 가르칠수 없게되었다는 결론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여기 비디오가 하나 있다. 2013.6.13에 올라온 애플 이 만든 iOS 앱 활용 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GtP6ZQ6Lt8



아프리카 오지 마을을 찾아 오토바이를 타고 가서 봉사하는 사람, 그를 도와주는 앱,

그리고 그 앱을 만든 사람, 양 발이 없는 장애인 올림픽 대표선수, 한쪽 발이 없는 등산 애호가,

그들이 이용하는 앱,  그리고 그 앱을 만든 사람,

미국 본토 대륙의 원주인인 소위 인디언 사람들, 그 할머니들은 여전히 고유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후손들에게 문화를 전수하고 싶지만 그들의 언어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들을 위해 만든 인디언 언어 번역 앱, 그리고 그 앱을 만든 사람.

마지막으로 아주 강렬한 에피소드가 하나 등장한다. 선천적으로 말을 못하는 귀여운 꼬마어린이, 그리고 그 어린이의 엄마, 하지만 앱을 통해 의사를 전달 할 수 있게 되었고 엄마에게 아이러브유, 아이니드헬프 라고 의사표현을 한다. 그리고 그 앱을 만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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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을 보며 다시 직업과 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꿈을 이루기 위해? 라고 말하면 다들 코웃음을 친다.

"먹고 살려고 하지 뭐" 이 대답은 어릴적엔 그렇게 이타적인 꿈을 꿨던 사람들의 입에서 들을 수 있는 말들이다.

이 말은 마치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원래의 꿈과 큰 상관, 아무상관, 상관따위는 없어 라고 말을 하는 슬픈 이야기 인셈이다.  하지만 우리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의 그 아름답고 순수한 그 꿈과 정말 관련이 없을까?

한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직업이 그 꿈의 수단일 뿐 결과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면 된다.

내가 앱을 만들고 있으면 앱을 만들어서 수많은 사람을 기쁘게 해 줄 수 있다.


상상을 해 보자.

오늘은 할머니가 어쩌면 생의 마지막 생신이 될 지도 모르는 날이다.

할머니를 위해 가장 맛있는 호박죽을 끓여드리고 싶어서 요리 앱을 켜서 요리를 만든다.

할머니는 너무 맛있게 호박죽을 드시고 다음 날 평안히 눈을 감으셨다.

그 앱을 만든 사람은 이 가족에게 작지만 큰 행복을 준 개발자요 기획자요 디자이너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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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만드는 일 뿐 아니다.

내가 자전거방을 하고 있건, 식당을 하고 있건, 비행승무원이건, 회사의 중역이건,

그 직업은 우리가 애초에 꿈꿨던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지 그 꿈 자체가 아니다.

꿈을 이루는 방법은 결국 자신의 직업과 일을 통하여 가장 멋있고 가장 쉽게 실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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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저 짧은 비디오가 이 길고 긴 이야기를 생각나게 해 주었다.

꿈이 있었나? 그렇다면 그 꿈을 이루는 방법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직업으로 지금도 그때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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