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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각이 있다

8퍼센트 p2p 투자를 하면서 알게 된 실망스러운 사실 몇가지

by JeromeEugeneMorrow 2018.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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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퍼센트라는 투자 서비스가 있다. 흔히 말하는 중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하여 투자자에게 8퍼센트의 이율을 보장하는 듯한 이름의 서비스이다. 

작년 12월부터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한 10개월 지나보니 내가 몰라서 당황스러운 점도 있고, 이런류의 서비스를 이용할 사람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좀 답답한 내용이 있어서 적어본다. 8퍼센트 뿐만 아니라 흔히 p2p 투자라고 하는 것들을 이용할 생각이 있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고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 주시길.

1. 우선 8퍼센트를 '보장'하지 않는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처음 투자를 시작하거나 초기 몇달을 투자해놓은 사람들은 이익이 꽤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지내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 8퍼센트가 꼭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2. 심지어 n퍼센트 예상 수익율도 n보다 작은 이익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 사이트가 제공하는 수익율은 상환을 정상적으로 하는 경우에 대한 예상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채권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원금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다시 이자가 계산된다. 따라서 10퍼센트 짜리 채권이라고 처음에 나오는 경우 여기에 100만원을 투자하고 원리금 균등상환으로 받게 되는 채권인 경우에 만기가 된다고 110만원이 되지 않는다.

3.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린가 싶겠지만 8퍼센트는 이게 IRR 방식의 표기로는 맞다고 한다. 표기가 맞다면 투자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조심해서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n퍼센트의 수익율을 예상한다는 채권을 투자한다고 해도 n보다 작은 수익율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체가 없었더라도 말이다. 휴..

4. 단기연체와 장기연체가 꽤 발생한다. 투자한 채권에 연체가 은근히 자주 발생한다. 중요한 것은 채권의 연체는 흔히 후반부에 일어난다는 점이다. 즉 초반에 어 이자 잘들어오네, 원금 잘 들어오네 이러다가 12개월짜리 채권이 6개월 9개월차에 원금은 남겨둔 상태에서 연체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10퍼센트 예상수익이라고 해서 10만원을 투자했는데 원금을 못받게 되고 중간에 이자만 찔끔 받은 상태에서 채권이 단기 연체가 장기 연체가 된다고 하면 사실상 원금은 그냥 날리게 된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수익율은 플러스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다.

5. 절대로 자동투자라는 옵션을 켜 두면 안된다. 그냥 수동으로 최대한 투자 금액을 잘게 쪼개서 위험수위가 낮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 8퍼센트가 특이한 것이 B등급 C등급 D등급 이렇게 채권에 등급이 있는데 다른 등급에 투자 예상 수익율이 다 다르다. 즉 위험도가 높은 C등급 채권의 예상 수익율이 10퍼센트라고 나와있는데도 찾아보면 B등급에도 동일한 수익율이 있는 채권이 있다. 등급과 수익율이 상관관계가 그다지 없는 편이다. 

아무튼 이 블로그를 쓰게 된 이유를 정리하면

8퍼센트 사이트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1. 어떠한 경우에도 예상 수익율보다 반드시 낮은 수익율을 받게 된다.

2. 의외로 단기 연체와 장기 연체가 투자회수기간이 다가올 수록 터지는 경우가 생긴다.

3. 수익율 표기는 너무 어렵다.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수익율인지도 나와있지 않고,  계좌개설 이후 투자 금액 전체를 기준으로 한 수익율인지도, 특정 기간의 수익율인지도 나와 있지 않다.

4. 상담직원은 매우 친절하고 이런 문제를 다 알고 있다. 다만 그들도 표기 상으로 틀린게 아니고 연체 채권 회사에 대해서도 어쩔수가 없다는 앵무새같은 답변을 한다. 

결국 p2p 투자도 원금손실 위험이 높고, 투자 이익도 그들이 밝히고 있는 예상수익과 다르다는 점을 꼭 알아두어야 중간중간에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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