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이용하다보면 의외의 인공지능에 놀라게 될 때가 있다. 차를 타고 거의 매일 출근과 퇴근에 일정한 경로를 운행하게 되면, 아이폰이 똑똑하게 이 길을 기억했다가 아침과 저녁에 해당 패턴의 길을 안내게하겠다고 알려주는 기능이다. 사실 오래된 기능이긴 한데, 요새 아이폰11프로 바꾸고 나서 신통하게 잘 쓰고 있는 기능이어서 이제서야 소개.
그러니까. 아침에 출근을 해서 차와 아이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어느 시점'에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뜬다. 이 어느 시점이 출발 후 언제쯤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역삼동을 가는걸 어떻게 알고, 이렇게 뜨는건지 신기하다. (그 이유는 아래 다시 설명하고..) 일단 경로를 안내해달라고 부탁해 보면, 아래와 같이 경로 안내가 시작된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이 안내가 원래 가던 방식의 경로만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아래 지도에서 목적지는 직진해서 우회전하는 방법이 있는데 실제로 출근길에는 좌회전을 해서 골목으로 해서 진입을 해야 하는데, 그 패턴을 아이폰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골목이 일방통행이이서 이렇게 간 것인데 그걸 기억하고 이렇게 보여주는 것 같다.
퇴근할때도 차에 시동을 걸고 블루투스랑 연결을 해놓으면 차가 이동하는걸 알고 경로를 알려준다.
추측해보면 이렇다. 1. 내가 차의 블루투스와 연결되어 있다. 2.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그 시간이 일정한 패턴의 범위 시간에 있다. (출퇴근시간이 아니라면 이것이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 3. 아이폰이 보관하고 있는 경로로 이동할 것이라고 아이폰은 예측하고 경로 안내를 받을 것인지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아이폰은 내 경로를 저장해놓고 이를 알려주지만 아이폰의 제조사인 애플은 이를 알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철저하게 폰안에만 이 기록이 저장된다. (구글이나 다른 회사의 운영체제와 다른 부분이 이것이다.)
자 그럼 어디에 이 경로기록이 저장되어 있을까? 아이폰의 설정화면으로 이동한 후 개인정보보호 - 위치서비스로 이동해 보고 아래로 스크롤 해보면...
개인정보보호 > 위치서비스 > 시스템 서비스라는게 맨 아래에 있다. 오호. 이걸 숨겨놨군...눌러보면 여기에 "특별한 위치'라는 게 있다. 여기가 바로 내가 자주 이동하는 경로를 넣어놓은 곳이다.
특별한 위치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평소에 내가 이동하던 경로를 저장해 놓고 이것이 반복되는 경우 이렇게 보관되고 있다. 같은 경로가 반복되는 횟수등을 분석하고, 이것이 저장된 시간 패턴 등을 보고, 아 지금 이 아이폰 주인이 어디로 가겠구나 하고 이 글의 맨 처음에 있는 알림을 띄워주는 것 같다. 정말 똑똑한 아이폰이 아닌가? 당연히 이 정보는 아이폰에만 들어있고 암호화되어서 애플은 정보를 읽을 수 없다. 믿는다 애플....ㅎㅎ
결국 차를 운전하여 출퇴근을 한다면, 이것은 꽤 편리한 내비 기능이 아닐 수 없다. 다만 한국에서 애플지도는 티맵이나 카카오같이 정체구간이나 공사구간 등을 알려주지 못해서 실제로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지만, 그 정보만 결합된다면 꽤 괜찮은 내비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이 기능은 내가 실행시키고 싶을때 뜨는 기능이 아니다. 대체로 패턴이 맞으면 (시간, 위치, 경로) 아이폰이 알아서 띄우는 알람이다. 따라서 신기하기도 하지만 경로 안내 알림이 뜨지 않는다고해서 버그는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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