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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운수좋은날 1924년 작 - 황석영 한국명단편 101 -3번째 단편

by JeromeEugeneMorrow 2024. 9. 2.

우선 얼마전부터 황석영 선생이 펴낸 한국 명단편 101을 읽고 있다. 이 글 아래에 2편 이기영 작가의 쥐불 이야기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아무튼 이 책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에서 3번째로 소개하는 책은 우리나라 청소년들 교과서에도 나오는 현진건 작가의 운수 좋은 날 이다. 

운수 좋은 날의 내용은 너무 유명해서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이것을 원전으로 읽어보니 정말 또 다른 감성이 있었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인력거를 여러번 태우면서 감정의 변화가 정말 잘 묘사되어있고, 심지어 인력거를 태우고 나서 술자리를 통해서 인력거를 두고 실랑이를 벌일때의 자기감정, 그리고 집에 아내가 죽었다고 미리 예언이나 하듯 말하는 장면들이 교과서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부분이어서 그런지 원전 단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충격적인 대목이 되었다.

그리고 이 황석영의 명단편의 구성이 그렇듯 황석영선생이 매 단편 뒤에 설명을 하시는데 지난번 이기경 작가의 가족과 북한에서 만난 이야기를 해 놓은 것처럼 이번 현진건 작가의 책에서는 황석영작가 개인이 처음 등단을 위해 고생을 한 내용이 나온다. 자신의 원고를 찢어버리고 그걸 다른 작가가 다행히 잘 가져가서 출판사에 의뢰해서 책이 나오게 된 이야기 말이다. 현진건 보다 어려운 경제적인 문제가 있었던 황작가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술가가 느끼는 가난에 대해 본인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무엇보다 현진건 작가가 조선의 체홉이라는 호칭을 들을 정도로 글을 잘썼다고 하며 단편의 명장이라고 표현한다. "과거를 더듬으며 한숨 쉴 일이 아니요 미래를 바라보며 팔만 벌리고 있을 것이 아니다. 손아귀에 단단히 힘을 주어 현재를 움켜쥘 것이다"  라는 말을 현진건 작가가 했다고 한다. 

그리고 황석영 작가는 이렇게 글을 맺는다. 

식민지 사회의 민중은 모두가 노예에 지나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오늘 운수 좋은 누군가는 동포에게 자기의 불운을 전가시키거나 결국 자신에게 다가올 운명을 유예시키고 있을 뿐임을 암시하고 있다. 

현진건의 시대는 정말 무시무시한 현실이었을 것 같다. 

물론 현진건작가의 작품에 대해 문학적으로 이야기한 대목도 참 좋다. 

 

 

이기영 쥐불 (서화, 1933년) - 후기, 황석영의 한국명단편 101 - 2번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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