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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문학,영상

계용묵 별을 헨다 (1946년)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 2권 3번째

by JeromeEugeneMorrow 2024. 9. 22.

계용묵 작가 (본명은 하태용(는  1930년대 백치 아다다 라는 단편을 썼떤 북한 출신 작가이고 1961년에 사망했다. 별을 헤다는 어쩌면 그런 작가의 배경과 신탁통치로 인해 남북한에 소련군과 미군이 들어오고 나서 일본의 적산가옥을 물려받네 마네 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단편이다.  책 제목이 낭만적이지만 실제로는 참 오도가도 못하는 현실을 다뤘다. 

주인공은 만주에서 살다가 해방이 되어 남한으로 인천을 통해 들어오는데 서울에서도 집을 못구하고 적산가옥을 받으라는데 이건 또 살고 있는 사람을 쫓아내는 일이라는 생각에 그러지도 못하고 지인들을 만나며 어떻게 정착해야 하나 고민을 한다. 그런데 남대문에서 장사를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지인을 만나게 되고, 아무래도 남한에서는 살수가 없겠다 싶어 어머니에게 그냥 이북으로 돌아가자고 이야기하고 서울역으로 가서 표를 끊는다. 하지만 거기서 만난 이북에서 내려온 사람이 이북도 상황이 안좋고 오히려 그네들은 남한이 나을 것 같아서 내려온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면서 소설이 끝난다.

1946년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대혼돈의 시대를 살았을 것 같다. 그 모습의 단편을 계용묵 작가가 스냅사진처럼 담아놓았다. 이북에 가서 살아야 하나 남한에 내려와서 살아야 하나 특히 만주에서 살던 사람들은 더욱 난감하였을 것이다. 일본이 도망친 적산가옥도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만 받을 수 있었고 그 와중에 또 기득권과 텃세가 있었을 것이다 

근대 소설을 읽다보면 이러한 풍경을 읽게 되어 흥미롭다. 

황석영 작가 역시 북한이 고향인 작가이다. 이 단편의 후기에서 역시 월남을 선택한 자신과 어머니의 경험을 털어놓는다. 모란봉이 보이던 평양에서 잘 살던 그의 집이었지만  토지개혁과 함께 몰수를 당하여 남한으로 내려오는 것을 선택하였다고 한다.이와 비교되어 이 소설에서는 만주에서 남한에 들어온 우리 서민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야말로 '정처'를 찾지 못하는 현실이고 혼란과 무질서가 판을 치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계용묵 작가의 이야기는 그 시절 우리 민족의 복잡하고 난간함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윤동주 시처럼 별을 헤다가 아니라 별을 헨다 제목이었다는 것도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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