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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불신시대 (1957) 황석영의 한국명단편 101 제3권 첫번째 소설

by JeromeEugeneMorrow 2025. 6. 1.

황서역의 한국명단편 101 제3권 책을 읽기 시작했다. 625 전쟁 전후까지를 2권에서 다루고 이제 전쟁 이후 50년대 후반의 소설로 첫번째로 꼽힌 단편은 그 이름도 유명한 박경리 작가의 불신시대 이다.

줄거리는 어렵지 않다. 주인공 진영은 남편과 아들을 전쟁통에 잃었다. 어머니는 아이를 위해 불공을 드리자고 하고 그 전에 곗돈을 관리하는 아줌머니는 성당에 가자고 한다. 이미 저 세상으로 가 버린 아이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을 절의 늙은 중은 이용한다. '당신네들 같으면 중이 먹고 살갔수" 이 말을 마침표로 찍혀있지만 사실은 반어법에 가까운 이 말을 두고두고 진영은 떠올린다. 그리고 절에서 아들의 위패와 사진을 돌려받고 산에 올라가 이를 불태운다. 진영은 다짐한다. "그렇지  내게는 아직 생명이 남아 있었다. 항거할 수 있는 생명이" 

황석영 작가는 단편을 소개하고 그 뒤에  박경리 가족을 소개한다. 남편, 딸, 그리고 사위 이야기.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박결리 작가이다. 그런데 황작가는 1권과 2권에서 소개한 수많은 작가들의 이야기가 황작가 본인의 경험담과 인연으로 채워져 소개되어 있는 반면 박경리 작가 이야기는 사위 김지하와 황작가의 인연을 풀어 박경리 작가 이야기를 빌어 옮겨 놓는다.  좀 의외였다. 

어쨌거나 박경리는 나에겐 토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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