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 산동만두 아는 사람들이 많던데 나도 오랫만에 후암동에 가서 드디어 포장을 해 보았다.
원래 있던 후암동 산동만두 매장 앞 좁은 길 바로 앞으로 더 큰 가게로 옮겼다. 내비게이션이나 지도 등에서 후암동 산동만두 원래 장소를 알려주는데 문이 굳게 닫혀있다고 놀라지 말고 그 상태에서 바로 뒤로 돌아 왼쪽위를 보면 새로운 장소로 이사한 산동만두 집이 바로 보인다.
(이 집 말고도 산동만두는 검색하면 마포 산동만두가 나오는데 거기도 매우 유명한 듯 하지만, 일단 후암동 산동만두를 이 글에선 소개하려고 한다.)
(아 그리고 후암동 숙대입구역 부근에 밥블레스유에 나온 구복만두 라는 다른 만두집도 있는데 거긴 또 다음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일단 산동만두는 매장이 매우 좁다. 포장 전문이라고 그래서 집 앞에 써 있다. 주차는 좀 더 아래쪽 은행 부근에 노상주차를 하면 되는데 그다지 복잡한 길이 아니라서 잠깐 세우고 포장하면 된다. 산동만두는 실내에서 먹으면 만두를 후라이팬에 구워서 나온 그래도 나온다. 만두가 다 서로 붙어있는 채로. 하지만 포장을 하면 만두가 다 따로따로인 상태로 포장이 된다.
산동만두는 무조건 군만두 그 중에 '인기'라고 표시된 새우 군만두를 시켜야 한다. 만두피의 반죽과 만두소와 만두찌기와 그다음에 한쪽면만 닿도록 프라이팬에 올려놓고 찌기까지 모두 중국말을 하는 아줌마 세분이 진행하신다. 세분이 모두 중국말을 하신다는게 중요하다.
만두.. 겁나게 맛있다. 가격 합리적이다. 근래에 먹은 중국식 군만두 중에 탑3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찐만두는 국내에 이북식 찐만두 집이 워낙 좋은 집이 많아서 고만고만한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지만. 산동만두같은 중국식 군만두는 사실 어지간해선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
접시에 만두를 한 접시 시켜놓고 만두안에 들어있는 새우알이 이에서 한번 터지는 그 느낌과 입안에서 다시 느껴지는 새우살의 그 부드러움이 끝내준다. 물론 그전에 바삭한 면으로 베어무는 만두피와 반대쪽 촉촉하게 쪄 진 만두피의 조화는 말하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남아있는 만두를 다 넘겨줄 각오를 해야 한다.
서울에서 중국식 군만두를 한번만 먹어야 한다면 후암동 산동만두를 고려해볼만하다. 그동안의 찐만두와는 완전히 다른 만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비욘세가 왔다가 한글로 잘먹고 갔다고 써 놓은 포스트잇에 빵터졌지만...믿어질뻔 했다. 너무 맛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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