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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 어둠의 혼 (1973년) 황석영 한국의 명단편 101 -4권

by JeromeEugeneMorrow 2025. 12. 6.

김원일 작가의 어둠의 혼 이야기는 어린 아들의 시점에서 아버지 이야기를 다룬다. 가난한 엄마와 아빠 밑의 아들은 누이가 둘이 있다 이 집이 가난한 것은 아빠가 사상인가 뭔가에 미쳐서 경찰서에 수배를 당하고 도망을 다니기 때문이다 결국 아버지는 밤에 경찰에 끌려가 잡혀가고 엄마는 아빠를 찾아 나서기도 하고 경찰에 아버지 대신 끌려가기도 한다. 이 책의 시작도 아버지가 잡혀갔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작된다. 어린 주인공은 아버지와 좋은 추억도 있지만 아버지가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너무 많이 피해를 주고 있기에 잡히거나 말거나 아니 차라리 잡혀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하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가 죽는다고 생각하니 두렵다.

집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던 아이는 누이 둘이 울고 있는데 어머니가 왜 안오시나 하여 이웃 '이모'에게 어머니가 가있는지 찾으러간다 어머니에게 가면서 또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아버지가 들려주신 이야기들은 아이에게 추억으로 떠올라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그리고 어머니를 이모가 하는 국밥집에서 만난다. 어머니는 아버지 원망을 계속 하다가 집으로 먼저 돌아가고 아이는 이모 댁에서 국밥 한그릇을 얻어먹고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서 아버지가 계신 경찰서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또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보던 그 날을 떠올린다. 그리고 경찰서에 도착해서 아버지의 생사를 묻는다. 

(이 장면은 꽤 써스펜스를 느끼게 하고 마치 운수좋은날 같기도 하다.) 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경찰서 직원은 말한다. 미모부를 만나서 재차 확인을 한다. 그제서야 아이는 울음이 터진다. 이모부는 아이에게 아버지의 시신까지 확인시켜준다. 

아버지가 죽다니.. 강 건너 키 큰 미류나무가 아버지 모습같다. 그리고 그해에 전쟁이 나고 이모부모도 죽는 바람에 아버지의 시신을 보여준 이유를 물어볼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고 주인공은 생각한다.

이 소설도 꽤나 강렬하다. 아버지를 기다리는 소년, 그리고 누이와 함께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는 소년의 심리, 그리고 보라색에 대한 소년의 불호를 아름답게 설명해 놓은 부분들이 김원일 작가가 쓴 이 소설을 무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황석영 작가가 쓴 후반 해설 에 따르면 김원일 작가는 꽤나 인생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자기 삶이 너무 괴로워서 태어나지 않은 상태나 빨리 늙어 노인이 되기를 원했다고 여러 곳에서 말하고  썼다"라고 황석영작가는 김원일 작가를 회상한다. 

사실 김원일 작가의 아버지는 퇴계로에서 남로당 관련 일을 하다가 월북한 사람이었고 김원일 작가는 그런 아버지를 잃고 인생을 살았기에 이 소설과 같은 작품이 나왔던 것이다. 황석영작가는 김원일작가와 나이가 들어서야 둘이 같은 전쟁세대였고 그 서울 전쟁통에서의 일화를 나눈 이야기를 말미에 적어놓았다. 월북한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기로 한 5분전에 가족들은 국군에 의해 서울역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그리고 나서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아버지가 찾아왔다고 한다. 이 얼마나 기구한 운명인가. 

김원일 작가는 이 작품 어둠의 혼을 발표하고 계속 분단을 다룬 작품을 내놓았다고 한다. 

황석영 작가는 이 작품에서 '보라색을 싫어하는 주인공을 다룬 대목을 소개하며 서평을 맺고 있다. 나 역시 다시 읽어도 참 처연하고 아름다운 문장들이다. 

그럼에도 한편으로 황석영 작가는 '우리는 운이 좋다. 어쨌뜬 살아남아 되돌아 볼수 있는 ㄷ시간이 주어졌으니 .. 그래도 우리는 이렇듯 김원일을 읽을 수 있으니 얼마나 행운인가' 라고 말을 맺는다. 김원일 작가가 아직 살아 계신데 (2025년 현재) 이 행운의 표현에 어떤 느낌이실까 생각도 든다. 

https://ko.wikipedia.org/wiki/김원일_(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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