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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문학,영상

박범신 '토끼와 잠수함' (1973) 황석영 한국 명단편 101

by JeromeEugeneMorrow 2026. 7. 13.

주인공은 출산을 앞두고 있는 아내를 만나러 가다가 무단횡단을 하고경찰 버스에 끌려 탑승하게 된다.  버스안에는 제복의 사내 경찰을 비롯하여, 술집아가씨, 막노동꾼, 학생, 회사원, 행상 등 다양한 인간들이 타고 있고 술집아가씨는 술집아가씨대로 경찰을 유혹하여 내려보려하고 노점장 함지박 아주머니는 아픈애가 집에 있다고 빨리 버스에서 내리고 싶어한다. 물론 주인공의 머릿속에는 곧 출산할 아내와 아이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학생하나가 결국 창문을 깨고 이때 버스는 지나가던 아이와 아이엄마를 친다. 승객들은 모두 우르르 버스를 탈줄하여 내린다.
이 단편의 제목 토끼와 잠수함은 이 버스안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경찰에게 제법 패기있어 보이는 학생이 주장하는 내용에서 나온 제목이다. 잠수함 승무원들은 잠수함에 토끼를 데리고 타고 토끼의 건강상태에 따라 잠수함의 환경을 체크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경찰에게 왜 버스가 즉결심판소로 가지않고 빙빙 도는 것이며, 언제 내려줄 것인지, 창문을 못 열게 하는지 따져묻는다. 토끼에 비유된 승객들은 계속 지금 터질 것 같은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제복입은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작은 버스안의 권력을 휘두른다. 

황석영 작가는 박범신 작가와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특별히 그가 대중문학을 하던 중 절필을 선언하고 다시 펜을 잡게 된 이야기를 주목하여 소개한다.  박범신 작가는 그의 아들이 어느 날 '박범신은 통속작가에 지나지 않는다' 라는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고 연재하던 소설을 중단하게 되었다 하고 그 뒤 '흰 소가 끄는 수레'를 발표하고 다시 문단에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알려준다. 황석영은 "글써서 먹고사는 일의 허영과 모멸감이 그의 고뇌를 통하여 고스란히 거울처럼 내게 반사'된다고 박범신의 복귀작을 해석한다. 

이 단편에 대해서는 유신의 발표 몇달 뒤에 발표된 소설이고,  이 소설에서 박범신이  풍자한 것처럼  '처음에는 백성이 그 (권력의) 피해를 보지만 결국에는 억누르던 권력 스스로 파국적 종말을 맺'는 이야기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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