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의 고수가 황석영의 한국명단편 101에 들어간 것은 좀 의외인것 같다. 일단 뒤에 황석영 작가가 발히는 것처럼 황석영 작가는 이외수 작가를 만난적도 없다고 한다. 이 한국명단편 101의 다른 단편들의 작가들은 대부분 황석영 작가가 잘 알고 있었거나 직접적으로 알고 지내는 작가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후기에서조차 '나는 이외수를 모른다'라고 써 있는 것은 무척 독특하다.
아무튼 이외수의 '고수'는 화투 노름 판 이야기이다. 1980년 경에 발표된 것으로 알려진 이 소설은 허영만의 만화 '타짜'와 상당히 유사하다. 노름판 이야기는 진짜 고수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진짜 고수는 '참꾼'이라고 불리는 데 어떠한 속임수도 부리지 않고 진짜로 승부하는 노름꾼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노름꾼들이 등장하고 판을 깔아주는 당구장 주인도 등장한다. 이들은 서로 알아채가면서도 눈감아주며 노름을 하고 돈을 따기도 하고 잃기도 하고 밤새 화투를 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어린 여자아이가 최후의 승자라는 점이다. 매우 빠른 흐름으로 화투를 치는 모습을 영화의 한장면처럼 그려내는 까닭에 앞서 이야기한 허영만 화백의 타짜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로도 나왔던 그 타짜말이다.
재미는 있다. 노름판 이야기이기도 하고, 긴장감이 탄탄하다. 황석영 작가의 책에 소개될때만해도 이외수 작가는 살아있었는데 이제는 고인이 되었다. 황석영 작가는 이외수를 '히피'에 가깝도 생각하는데 어떤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고 쳐주기로 한 듯 하다. 잘 읽히긴 하는데 이 작품의 발표시기가 2006년 창비의 문학작품집에 실린 시점으로 봐야 할지 1980년 이외수 소설집 겨울나기에 수록된 것으로 봐야 하는지에 따라 허영만의 만화 타짜와 혼동스러운 관계가 정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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